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장재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북한 서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또 다시 포착됐다고 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민간 인공위성 사진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14일 촬영한 북한 초도 남쪽 바다 일대 사진에서 길이 50m짜리 선박 3척이 선체를 바짝 붙인 모습이 찍혔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해상에서도 비슷한 길이의 선박 2척이 밀착해 있었다. 이는 해상에서 선박 간에 물건을 옮겨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를 피하고자 공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 방식으로 금수 물자를 거래해오다 최근엔 북한 영해 내에서 선박 간 환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작년 4~12월 기간 중엔 총 36건의 선박 간 환적 의심 사례를 발견했다. 올해 확인한 것까지 합하면 작년 4월 이후 10개월 동안 최소 50건의 불법 환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안보리가 지난 2017년 채택한 제2375호 결의는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은 어떤 물품도 공해상 환적을 통해 전달받지 못하게 돼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