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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잔 이준석, 생방송 ‘펑크’…천하람 “선 넘었다고 느낄 때 있어”

입력 | 2023-02-17 09:50:00

애가 탄 진행자 “연락 안 돼”
이 전 대표 “늦게 귀가해 무음 해제 못하고 잤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밤 KBS 1TV ‘더 라이브’에서 최근 전당대회 상황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예정됐던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일정에 불참했다. ‘최강시사’ 측은 대체곡 등을 띄우며 이 전 대표를 기다렸지만, 끝내 전화 연결조차 닿지 않았다. 대체 투입된 천하람 당 대표 후보는 이 전 대표를 두고 “약간 선 넘었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최강시사’ 측은 이날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전대, 이준석의 촉은?’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예정된 시간에 스튜디오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진행자는 “이 (전) 대표가 늦는 것 같다”며 아바(ABBA)의 ‘안단테 안단테’를 대체곡으로 띄웠다. 그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알레그로(빠르게)’로 빨리 좀 와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와 연락조차 닿지 않았고, 결국 이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후보가 대체 투입됐다. 진행자는 “이 전 대표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걸로 (하겠다)”며 “이 전 대표는 빅스피커, 킹메이커, 이슈메이커, 트러블메이커라는 이름도 있는데 오늘은 최강시사의 트러블메이커가 돼 버렸다”고 했다. 천 후보는 이에 “어제 아마 KBS 더라이브를 늦게까지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어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요새 저를 열심히 지원하고 스피커 역할하고 너무 좋고 고마운데 가끔 선 넘었다고 느낄 때가 뭐냐하면 저랑 동시간대 라디오를 잡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하람, 이준석 막 헤드라인 다툼을 하고 있다. 이런 걸 봤을 때 저한테 한 번 더 기회가 온 것 자체가 굉장히 잘된 일이고 이 전 대표도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뒤늦게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해 방송에 불참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선거 강행군에 어제 심야 방송 일정을 마치고 늦게 귀가해 (휴대전화) 무음 해제를 못하고 잤다가 라디오 방송 시간을 못 맞췄다”며 “제작진에 죄송한 마음을 전했고, 다음주 월요일에 출연해 오늘 못 전한 내용까지 두 배 밀도로 갚겠다”고 사과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