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테라·루나 개발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테라폼랩스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저질렀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권도형 대표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랩스를 상대로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이들이 테라USD의 위험성을 허위로 전달하고 한국에서 루나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EC는 테라폼랩스와 권씨의 계획이 최소 400억달러(약 52조원)의 시장 가치 손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SEC는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가 한국의 전자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차이가 테라폼랩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거래를 처리했다며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지적했다.
차이 측은 결제를 위해 테라폼의 블록체인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SEC에 말했다. 대신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는 그들의 소프트웨어가 실제 사용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기만했다고 SEC는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