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오는 24일)을 앞두고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앞으로 수년 간 지속될 수 있기에 러시아와의 새로운 교착 상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로운 유럽’을 원한다”며 “인접 국가를 통제할 수 있고 그 국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유럽의 새 질서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나토 회원국들은 핵전쟁으로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자국 군대를 파견하는 등 직접적인 개입을 꺼려왔다. 다만 전쟁에 러시아 전차가 투입된 이후 나토 병력 수만 명은 나토 동쪽 지역에 배치됐고, 회원국들은 주력 전차 등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무기 지원을 이어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개전 이후 나토의 적절성과 중요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리가 본 것은 북미와 유럽이 함께 있다는 가치이며, 우린 지난 몇 년 간 국방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대비태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불법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를 더 신속하게 무장해 동맹의 보호막으로 지켰어야 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반발하기도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 전쟁은 푸틴 대통령이 선택한 전쟁이며 책임이 있는 사람은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의 정책 결정자들 뿐”이라며 “우리는 논의할 수 있고 서로 다른 결정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푸틴 대통령의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에 맞춰 대규모 공세를 계획 중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