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영진엔지니어링 여선동 소장, 최정철 반장, 포스코케미칼 플랜트엔지니어링TF팀 이동희 리더, 영진엔지니어링 조우진 부반장. 포스코케미칼
경북 포항에서 기업체 직원들이 작업 도중 쓰러진 동료를 심폐소생술(CPR)로 구했다. 사고 전날 받은 심폐소생술 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6기 코크스로(석탄을 넣고 가열해 코크스를 만드는 가마) 신설 현장에서 내화물 축조 작업을 하던 포스코케미칼의 협력사 영진엔지니어링 직원이 호흡 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영진엔지니어링 최정철 반장과 조우진 부반장은 즉시 포스코 119 구조대에 신고하고 심장 압박 마사지를 하면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했다.
최 반장과 조 부반장은 사고 발생 하루 전에 포스코케미칼이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수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두 직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부상으로 상품권·안전화 등을 지급했다.
최 반장은 “사고 발생 직후에는 생각할 겨를 없이 동료 직원에게 달려갔다”며 “긴박한 상황이다 보니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사고 전날 교육받은 심폐소생술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평정심을 되찾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자사 및 협력사 임직원들이 위기 상황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이론 및 실습을 통한 응급 조치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