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대 1억4100만 명이 극심한 빈곤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가 발간한 저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정의 총 에너지 비용이 63%에서 113%사이로 급증했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 세계 인구의 약 90%에 해당하는 116개국의 가정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모델링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 전 세계적으로 7800만~1억4100만 명의 사람들이 ‘극한 빈곤’ 상태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WB)은 일일 구매력이 2.15달러(약 2800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 극한 빈곤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영국 버밍엄 대학의 기후 변화 전문가 샨 유리는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이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인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취약한 가구를 식별하고 정책 입안자들이 보다 집중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동 저자인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에서 박사 과정 중인 관 유루는 “에너지 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빈곤을 악화시키는 반면, 유럽과 세계 다른 곳에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바구니 물가’가 급증했던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연구에 착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