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7/뉴스1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확신했다.
그렇게 믿는 결정적 이유로 “이 대표가 권성동 모델을 따르는 것, 즉 권 의원처럼 (법원에) 나가 영장심사를 받는 것이 깔끔하다”라는 주장을 편 비명계 이상민 의원조차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내 세웠다.
박 전 원장은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빠르면 다음주 후반, 늦어도 27일쯤 진행될 “체포동의안 국회본회의 투표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 “100% 부결된다”고 단언했다.
박 전 원장은 “어젯밤 CBS라디오 출연을 마친 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민주당에서 바른 말을 잘하는 5선 중진 이 의원이 ‘방송 잘 들었다. 저도 당론으로 거부하자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검찰의 이런 행태에 대해 (분노한다), 표결에선 반대표 던지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민주당이다”며 “정당을 함께하는 사람들은 동지로 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100% 부결시킬 것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어제 안민석 의원은 (인터뷰에서) ‘5명 정도는 떠오른다’고 했다”며 비명계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하자 “그런 얘기 하는 건 안 좋다. 5선의 안민석 의원이 ‘5명이 이탈한다’는 건 적전분열이다, 전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비명계이자 민주당내 대표적 내부 쓴소리꾼인 이상민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에서 ‘권성동 모델’을 제시하면서도 “이 대표에게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당내에서 논의를 해봐야 한다. 이 대표 본인의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라 강제할 수는 없다”며 밀어붙일 생각은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