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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연합훈련 실시하면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 직면”

입력 | 2023-02-17 14:37:00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실행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다음 달 예정된 연례 훈련을 빌미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7일 담화에서 “북한이 침략 전쟁 준비로 간주하고 있는 훈련 구상을 미국과 한국이 예고한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전망적인 군사적 우세를 획득하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상 우리도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힘을 시위하고,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 미국의 선택이라면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이런 위협은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빌미로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외무성은 또 미국이 북한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이는 안보리를 미국의 대북한 적대시 정책 실행 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책동이 더는 허용할 수 없는 극단에 이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리사회(안보리)가 앞으로도 미국이 원하는 대로 끌려다니는 경우 미국의 일방적인 대조선 압박 도구로 변질되고 있는 안전보장리사회에 대한 항의로 정상적인 군사 활동 범주 외에 추가적인 행동 조치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