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사용하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지난 7일 국내로 송환된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6대의 비밀번호를 풀고 본격적인 포렌식 작업에 나섰다.
해당 휴대전화 중 2대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며, 이 중 한 대는 국내에서 사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2019년 1월1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김 전 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 등이 있을지 확인해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5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 쌍방울 임직원 대부분이 기존 사용하던 휴대전화 등을 교체한 바 있어 김 전 회장의 휴대전화 역시 최근에 사용기간이 오래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검찰은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된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