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2.17. 뉴스1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계속된 천공 관련 질문에 “결론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당사자에게 확인한 결과를 육군이 제게 보고했고, 저는 그렇게 이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당사자’에 대해 “(천공의 육군총장공관 방문 시기로 거론된) 당시 근무했던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발이 제기된 후에는) 불편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장관은 “무속인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한테 확인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모든 사람을 조사한 건 아니지만 당사자가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한된다’는 표현을 ‘부인한다’고 해석하는데, 저는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역술인 천공이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아트엑스포 2023(WAE·World Art Expo)에서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눈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2.10. 뉴스1
이에 송 의원은 이 장관을 향해 “장관은 누가 그런 일이 없다고 하면 다 믿는가. 당사자들이 안 했다고 하면 안 한 건가. 이게 국회에서 장관에게 얻고자 하는 답변인가”라며 “장관이 어느 범위까지 조사했는가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공관 방문객은 사전에 출입 신청 및 승인된 경우 신원확인 후 출입하고 기타 외에는 불허한다”며 “천공이 왔는지 안 왔는지는 관심이 없으니 3월 20일 전후 10일간 기록에 등재된 사람을 제출하라”고 했다.
이에 이 장관은 “CCTV는 30일 정도를 기준으로 덮어쓰게 돼 있어 복구되는지 정확히 모른다”며 “수사 중인 사항으로 CCTV를 건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육군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실 출입 기록이 있지 않으냐는 배 의원의 질문엔 “공관과 서울사무실의 개별 출입 기록은 없다”고 답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