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왼쪽), 김기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양천갑 당원대회에 참석해 있다. 2023.1.15. 뉴스1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전당대회 열기가 과열되며 후보 간 근거 없는 비방 또 일부 후보의 지나친 언행으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우려를 끼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행태는 이번 전대를 혼탁하게 만들 뿐”이라며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헌·당규에 따른 엄중한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흥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2022.11.28. 뉴스1
배 의원은 이어 “선거운동 관련 벌칙 조항에 주의나 시정명령, 경고, 윤리위에 제소하는 조치가 있다”며 “그런 조치를 받으면 선거운동에도 타격을 받고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후보들이 이런 걸 감안해서 자중자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안철수, 황교안 당 대표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향해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으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걸 오히려 인정했다.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음해·날조·인신모독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당 선관위에 엄중한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김 후보 측은 안 후보 발언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제39조 7호(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