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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뒤, 생성AI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처음엔 세상을 구할 것처럼 등장해 떠들썩하더니, 최근엔 대필, 표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영상 설명) 씨즈더퓨쳐 제작진이 챗GPT로 쓴 글을 GPT제로에 검사해봤다. 실험 결과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인스타그램 @seize.the.future 캡쳐
사례1 : 챗GPT가 대신 쓴 과제 전부 ‘0점’
2월 8일, 수도권에 있는 A국제학교가 재학생 7명을 대필로 적발했다. 올해 1월 말 영문 에세이 과제를 작성하면서 챗GPT로 에세이를 쓴 것이다. 학교 측은 챗GPT를 활용한 학생들을 모두 0점 처리했다. 사례2: AI로 영상 베껴 유튜브 월 수익 300
2월 15일, 과학, 영화 유튜버 ‘리뷰엉이’가 “AI를 도둑질에 활용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우주고양이 김춘삼이라는 유튜버가 노아AI, 클로바노트, 뤼튼 3가지 AI 프로그램을 써서 자신의 영상을 표절한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이었다.실제로 우주고양이는 이전에 다른 방송에서 ‘노아’라는 AI 검색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려는 동영상과 비슷한 동영상을 찾고, 해당 유튜브 영상에서 음원 파일을 내려받은 뒤 AI 음성인식 프로그램 ‘클로바노트’로 대본을 추출한다고 밝혔다. 또 우주고양이는 문장을 다듬을 때 ‘뤼튼’이라는 작문 AI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씨즈더퓨쳐 제작진도 실험해봤다. AI가 쓴 글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GPT제로’를 써서 두 명이 챗GPT로 쓴 영어 에세이를 검사해 봤다. 그러자 하나는 ‘완전히 AI가 썼다’는 결과를 다른 하나는 ‘완전히 사람이 썼다’는 결과를 내놨다. 한글 기사는 아예 ‘완전히 AI가 썼다’고 말하는 오류도 있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지만 정확도가 30%보다 낮다.
씨즈더퓨쳐 제작진이 실험하는 장면. 두 명에게 챗GPT로 글을 쓴 뒤 GPT제로를 써보라고 했다. / 인스타그램 @seize.the.future 캡쳐
한편 또 다른 문제인 표절은 아직 법과 규정 마련이 제대로 돼있지 않다. 오히려 AI 학습에 쓰이는 저작물은 공정이용으로 허용한다는 저작권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개정안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된 정보 분석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범위 내에서 이용 허락을 받지 않아도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 분석을 위한 복제, 전송 허용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 조항이 생기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도 AI의 학습 데이터로 별도 허락 없이 쓰일 수 있는 셈이다.
창작자들이 코파일럿, 미드저니, 스태빌리티AI 같은 AI 기업을 상대로 소송 중이다. 창작자들은 원작자 동의 없이 막대한 양의 저작물을 AI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주장한다. / 인스타그램 @seize.the.future 캡쳐
신수빈 동아사이언스 기자 soobin@donga.com
임서연 동아사이언스 PD
이다솔 동아사이언스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