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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에 접착제로 손바닥 붙인 남녀…왜?

입력 | 2023-02-17 19:16:00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식장에 기후활동가들이 난입해 레드카펫에 손바닥을 붙이고 시위했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영화제 개막식장에 기후운동단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 소속 기후활동가 2명이 난입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 35분경 진입금지 펜스를 넘어 난입한 이들은 ‘마지막 세대’라고 적힌 단체복을 입고 레드카펫에 안아 순간접착제로 손을 바닥에 붙였다.

이들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베를린 영화제와 같은 행사는 심각한 위험에서 눈을 돌리도록 유혹한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이 행동을 계속한다면 더이상 이런 행사는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은 베를린영화제 초청객들이 이미 다 개막식장 안으로 들어간 후 텅 빈 레드카펫에 등장해 큰 소동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관객들 중 아무도 동요하지 않았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이도 없었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물 안에서’가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 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