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그기 7대중 4대 격추’ 윌리엄스 “그때 전쟁 끝내지 못해서 아쉬워”
6·25전쟁 당시 소련 전투기를 4대 격추한 공로로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 명의의 감사장을 받은 로이스 윌리엄스 미국 해군 예비역 대령(가운데). 해군 제공
6·25전쟁 당시 홀로 적기 4대를 격추했던 미국 해군 조종사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98)이 우리 정부로부터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았다.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와 예우의 뜻을 표하기 위한 메달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16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메달 전수식에서 이 메달을 전달했다. 윌리엄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창공에서 내려다본 서울은 부서진 다리 2, 3개만 있는 폐허였다.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에 놀랐다”고 했다. 이어 “그때 전쟁을 완전히 끝내 (한반도를) 통일시키지 못한 게 아직 아쉽다”고 덧붙였다.
‘원조 탑건’으로 꼽히는 그는 1925년 사우스다코타주에서 태어났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입대했다. 1952년 북한 회령 일대에 출현한 소련의 미그기 7대와 조우해 4대를 격추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