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투수 클레이튼 커쇼(35)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다.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소집된 커쇼는 18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만나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미국 야구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꼭 대회에 나가고 싶었다. 너무 아쉽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커쇼는 미국 야구대표팀의 최종 명단에 발탁돼 3월 열리는 WBC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허리 부상 이력 때문에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고액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WBC 출전하려면 부상 위험을 등을 고려해 보험사에 가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커쇼는 지난 7년 동안 5차례나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고, 이에 위험부담을 느낀 보험사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지난 2017년 미국 야구대표팀으로 WBC에 참가하려던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도 같은 문제로 대회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커쇼는 “내게 잘못된 것은 없다”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잘 풀리지 않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대회에 출전하는 걸 어렵게 만드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 소속 구단 등과 함께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난 좌절감을 느낀다. 경기를 뛰고 싶은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미국 야구대표팀도 네스터 코르테스(뉴욕 양키스)에 이어 커쇼까지 좌완 선발 자원들이 이탈하면서 전력 손실이 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