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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기비자 발급 재개…항공업계, 기대감 ‘쑥’

입력 | 2023-02-19 07:10:00


중국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한국인들에 대한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비자 발급에 맞춰 한중 양국은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늘리기로 했다. 중국 하늘길 확대에 맞춰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을 다시 시작한 것은 지난 11일 우리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단기 비자 발급 재개 조처에 호응한 것이다.

비자 재발급에 맞춰 한국과 중국 하늘길도 넓어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현재 주 62회인 한국과 중국 간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다음 달부터는 양국 합의 수준인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중 노선은 운수권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에서 이를 배분해야만 증편에 나설 수 있다.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현재 텐진, 선양, 상하이 등 7개 노선을 주 9회 운항하고 있다. 당초 1월부터 선전·샤먼 노선을 재개하고 상하이, 광저우, 다롄, 선양 노선을 추가하려 했지만 비자 발급 중단에 이 계획 또한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국토부 운수권 배분에 맞춰 중국 노선 항공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장춘, 상하이 등 9개 노선에서 주 10회 운항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광저우, 텐진, 칭다오, 시안 등 4개 노선을 주 1회 재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운항 중인 선존 노선은 주 1회 증편한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운항 횟수는 총 13개 노선에서 주 15회로 확대된다.

현재 중국 노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향후 운수권 배분이 확정되면 노선 증편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다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운항편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차츰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운항 횟수는 주 62회로 팬데믹 이전의 주 500여회와 비교하면 12% 수준에 그친다.

업계는 중국 노선 회복이 가시화하는 시점에서 항공사들 실적이 대폭 호전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중국 노선은 일본과 달리 운수권을 갖고 있어야만 취항할 수 있다. 따라서 여느 노선보다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 발급이 중단되기 전까지 중국행 항공편 대부분이 매진을 기록한 만큼, 증편은 곧 수익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LCC뿐만 아니라 FSC(Full Service Carrier·대형항공)도 중국 매출 비중이 매우 컸다”며 “올해는 중국 하늘길이 완전히 회복된다면 항공사들 실적 역시 크게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