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바람개비]동백꽃

입력 | 2023-02-20 03:00:00


경남 통영의 가로수는 동백이다. 통영의 길가에는 동백꽃과 매화가 한창이다. 가장 아름다운 동백은 1606년(선조 39년)에 지어진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충렬사에서 만난다. 고즈넉한 사당 앞마당의 수령 400년 가까운 동백나무에는 나뭇가지 아래에도 붉은 동백꽃이 뚝뚝 떨어져 피어 있다. 시인 백석은 충렬사 돌계단에서 통영의 한 소녀를 그리며 ‘녯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아서’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