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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학생임신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학생 출산휴가 허용”

입력 | 2023-02-20 06:37:00

게티이미지뱅크


태국에서 10대 학생들의 임신이 늘어나면서 사회문제화되자 태국 정부가 임신한 학생에 대한 출산 휴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태국 교육부와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는 임신한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장관 규정을 신설해 전날(18일) 왕실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결정으로 대학을 비롯한 태국의 모든 교육 기관은 임신한 학생을 퇴학시키거나 본인 의사에 반해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수 없다.

임신한 학생들에 대해 교육기관들은 출산 휴가 허용과 수업 일정을 조정해줘야 한다.

태국은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진 나라들 중 하나다. 현지에서는 10대들의 임신이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 태국 정부는 10대 임신을 줄이고 이른 나이에 출산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준비해왔다.

태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15~19세 임신은 2019년 1000명당 31명에서 지난해 25명으로 떨어졌다. 10~14세 임신은 같은 기간 1000명당 1.1 명에서 0.9 명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1000명당 임신을 15~19세 15명, 10~14세 0.5 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 교육부는 2016년 청소년 임신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임신한 학생들의 중퇴율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임신한 학생 중 13.7%가 학교를 계속 다녔고, 2021년에는 이 비율이 33.8%로 상승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