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방향의 자산 섞어서 구성하면 금융시장 변동에 유연한 대응 가능 채권 중심으로 투자기반 다진 후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에도 배분
남정숙 SC제일은행 벡스코지점 팀장
포트폴리오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은 움직임이 각기 다른 자산들을 섞는 것이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에 금과 은을 보유한다면 시장 변동에 따라 가격이 같이 오르거나 내리겠지만, 국내 주식과 회사채를 보유한다면 가격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성과를 보완할 수 있게 된다. 한국 부동산과 미국 주식, 국내 주식과 달러 자산도 분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투자의 기반을 쌓아간다면 금융위기나 급격한 인플레이션, 유가 폭락, 전 세계 질병 대유행 등과 같은 대형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마음을 덜 졸이면서 투자를 지속할 확률이 높다. 또 앞으로의 시장 상황은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방법과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채권을 통해 확보가 가능한 수익 또한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 투자의 승률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채권 투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성공 확률이 높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시장금리가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이자 수익은 꾸준히 쌓여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식은 장기간 보유하더라도 원금 회복을 기약할 수 없으나, 채권은 부도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정해진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회수할 수 있다. 이런 두 가지 장점으로 인해 채권에 투자하면 비교적 명확한 목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이때도 하나의 개별 채권에 여유자금을 모두 투자하는 대신 다양한 채권에 유연하게 배분할 수 있는 채권형 펀드를 적극 추천한다. 채권형 펀드로 포트폴리오의 기반을 다진 후에 나머지 여유자금으로 위험자산, 즉 주식형 펀드나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시장이 늘 변화하는 만큼 주기적으로 자산별 편입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투자의 지속성을 뒷받침해준다.
남정숙 SC제일은행 벡스코지점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