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7언더 2타차로 호마 제쳐 상금 46억 우즈, 10개월 만에 4라운드 완주 “올해 메이저 대회 출전이 목표”
욘 람(왼쪽)이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안고 활짝 웃고 있다. 이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오른쪽)는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해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PGA 제공
욘 람(29·스페인)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람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2위 맥스 호마(33·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람은 올해 열린 PGA투어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 나섰다. 이 가운데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투어 통산 10승째를 거둔 람이 한 해에 3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월이 되기 전에 3승을 수확한 선수는 1975년 조니 밀러(76·미국) 이후 람이 처음이다. DP월드투어에서도 람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오픈, 11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최근 5개월 동안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6억7000만 원)를 포함해 우승 상금으로만 약 144억 원을 거머쥐었다.
3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람은 10번홀, 12번홀(이상 파4) 보기로 호마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14번홀(파3)에서 약 14m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다시 앞섰다. 16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80c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따내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지난해 7월 디 오픈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를 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2021년 2월 교통사고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4라운드 72홀을 완주한 우즈는 “내 목표는 매년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올해 4개 메이저 대회에도 모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해 5월 PGA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 뒤 기권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성현(25)이 3언더파 281타로 가장 높은 공동 33위, 김주형(21)은 우즈와 같은 공동 45위를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