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 관절염
홍은심 기자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은 중년기 여성 환자가 많아 ‘엄마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여성이 19만5326명, 남성은 6만3391명이었다.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충돌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반면 류머티즘 관절염은 여러 관절에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염증이 시작되면 활막이 부어오르고 주변 조직의 연골과 뼈를 녹이면서 관절이 파괴되고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통증, 피로감, 발열, 식욕 감퇴, 체중 감소와 피로감, 우울 증상까지 나타나 삶의 질이 심각하게 낮아진다.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조조강직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된다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의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프다 △아픈 관절 주위가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 등이다. 이 같은 증상을 느꼈다면 심해지기 전에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초기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이미 진단받은 환자라면 관절 통증 개선을 위해 규칙적인 스트레칭이나 수영,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