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탯줄이 달린 채 구조돼 ‘기적의 아이’라 불린 아기, ‘아야’를 입양한 칼릴 알 사와디 씨(왼쪽사진 중앙)와 아프라. TRT 뉴스 유튜브 갈무리
지진 잔해 속에서 탯줄이 달린 채 구조된 갓난아기가 엄마의 이름으로 새 가족과 살게 됐다.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공영 방송 TRT 월드는 지난 6일 시리아 내 지진 피해 잔해 더미에서 탯줄이 달린 채 구조된 ‘아야’가 고모부인 칼릴 알 사와디 씨에게 입양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야는 앞으로 모친의 이름인 ‘아프라’로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한 아프라는 고모와 고모부, 6명의 사촌 형제와 한 가족으로 살아가게 된다. 지진 피해로 집을 잃은 알 사와디 가족은 현재 시리아 북부에서 친척들과 함께 살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에 따르면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약 4만 7000여 명에 이른다. 이날 오후 8시 4분경에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에서 규모 6.4 지진이 추가로 발생하며 사망자와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