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현재 베이커리 시장에서 가장 트렌디한 품목을 꼽자면 단연 베이글이다. 베이글은 밀가루 반죽을 끓는 물에 데치고 굽는 링 모양의 빵으로 유대인들의 주식에서 유래됐다. 19세기 유대인들이 북미 대륙으로 집단 이주하면서 미국, 캐나다 등지의 아침 식사로 자리잡았다.
최근 국내에도 몇 년 새 미국, 캐나다식 스타일을 지향하는 로컬 베이글 전문점이 등장하면서 베이글이 ‘인싸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베이글의 인기는 최근 건강 트렌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베이글은 예전부터 북미와 유럽에서 건강식으로 주목받아 왔는데, 주재료가 밀가루, 소금, 효모 등이며 제조 과정에 달걀이나 우유, 버터는 들어가지 않아 소화가 잘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토마토, 연어 등 건강한 토핑을 다양하게 더해 샌드위치 대용으로 든든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9월 시장 가능성을 미리 점쳐보기 위해 직영점과 일부 가맹점 안테나 매장(시장 트렌드 변화나 소비자 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매장)을 통해 다양한 베이글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선보였다. 파리바게뜨는 1년여의 연구 개발을 통해 독창적인 맛과 식감을 찾아냈다. 이번 제품 개발을 주도한 연구원들은 베이글 고유의 맛과 식감을 찾아내기 위해 미국 뉴욕 스타일 베이글과 캐나다 몬트리올 스타일의 베이글을 심도 있게 연구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베이글인 ‘두번쫄깃 베이글’이 탄생했다. 비결은 끓는 물을 넣어 반죽하고,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겉과 속이 모두 쫄깃한 식감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베이킹 온도보다 훨씬 고온에서 빠르게 구워내 수분을 잡고 속이 촉촉한 베이글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특허받은 SPC그룹만의 토종효모와 유산균을 조합한 제빵 발효종인 ‘상미종(上味種)’을 사용해 더욱 깊고 풍부한 맛을 더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선릉아이타워점’을 베이글 특화 매장이자 연구소 역할인 ‘베이글 랩(LAB)’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베이글이 인기를 끌며 리뉴얼 이전보다 일평균 매출이 약 20% 신장했다.
파리바게뜨 마케팅 관계자는 “베이글 본연의 맛뿐만 아니라, 내용물에 따라 식사 대용식이나 디저트 등 메뉴의 확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K베이글 제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