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관악교육지원청의 교육혁신
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학력 중간층은 줄어들고 기초 학력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을 비롯한 지역 교육청은 문제 해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 교육감은 신년사에서 “기초 학력은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기초 학력 신장 지원 프로그램인 ‘수채화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동작관악 수채화 프로젝트는 국어‧영어‧수학을 위주로 한 기존의 학력 증진 방식에서 벗어나 수학에 체육‧미술‧음악을 융합한 수업으로 기초 학력 증진과 수업 혁신을 추구한다. 수채화는 수학과 예체능으로 학력을 채우는 화려한 만남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사전 작업으로 기초 학력 증진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 플랫폼(올인원 라이브러리)을 구축해 필요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기초 학력 업무 및 융합 수업에 경험이 많고 현장 지원이 가능한 ‘수채화 지원단’을 꾸린다. 이들은 학생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 모델과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오정훈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미래 역량은 국영수 위주 지식 습득을 넘어선다. 기본 교과 지식 외에 사회‧정서적 소양, 신체적 기능 발휘 역량을 함께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다양한 사회 현상에 적응할 수 있고 자신만의 장점을 발휘해 인생 스토리를 잘 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육장은 “학교 부담을 덜어주면서 동시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반(데이터화)-연결(교과·교사·학교)-실천(나눔과 멘토링)’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서울시특별시교육청이 기초 학력 보장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한 협력강사제‧키다리샘‧학습지원 튜터 등도 초반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만족도가 높아졌다. 수채화 프로젝트 역시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정책 기조를 구체적으로 실현한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