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20. 뉴스1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도주 전문가 이재명, 구속 사유 차고 넘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호언장담과 달리 이재명은 과거 구속을 피하려고 두 차례 도주했다. 2017년 발간된 이 대표 자서전 ‘이재명은 합니다’에 두 차례 도주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해당 자서전을 인용해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에서 검사를 사칭했던 이재명 변호사는 경찰 수사를 피해 강원도 전역과 서울 여관을 전전했다. 휴대폰 위치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폰 배터리를 제거하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되자마자 이재명 변호사는 체포를 피하기 위해 일종의 ‘치외법권 구역’인 주민교회 지하로 숨어들었다”며 “자신의 부정부패를 숨기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고 당 대표가 된 지금의 행태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의 축사를 듣고 있다. 2023.2.21. 뉴스1
이어 “도주 우려? 자서전에 적어놓은 대로”라며 “일단 도망가고, 증거 나오면 부인하는 범죄자들의 전략이 몸에 익은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기에 불구속 수사해도 된다고 앵무새처럼 항변하지 말라”며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도주 우려가 있어서 구속수감 됐나. 민주당은 국민들 보기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