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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규모 교량 안전관리 강화한다

입력 | 2023-02-22 03:00:00

市, 소규모 육교 터널도 정밀점검
2025년까지 859곳 모두 진단
방음터널 가연성 소재 내년까지 교체




서울시가 소규모 육교와 터널 등도 정기 안전진단을 하기로 했다. 지난달 내려앉은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와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21일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업무계획에 따르면 시는 올해 이런 내용을 담은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한강교량 등 1·2종 시설물로 지정된 대규모 시설에만 정밀점검과 안전관리를 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내려앉은 도림보도육교처럼 3종·비법정 시설물(길이 20m 미만의 작은 교량 등)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시내 도로시설물 1207곳 가운데 3종·비법정 시설은 859곳으로 71%에 달한다.

시는 안전등급과 공용연수 등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1∼6월) 중 우선 순위를 정하고 하반기 중 하위 60여 곳을 진단한다. 이후 순차적으로 2025년까지 859곳을 모두 점검할 계획이다.

방음터널 화재 방지 대책도 추진한다. 우선 가연성 아크릴(PPMA) 소재의 방음터널 8곳의 방음판을 내년 2월까지 교체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나들목(IC) 방음터널 화재 당시 소재가 아크릴이어서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또 방음터널에 각종 방재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