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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물가 상승에…1월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

입력 | 2023-02-22 09:04:00

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할인상품 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다. 2023.2.6 뉴스1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하는 ‘경제고통지수’가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새해 첫 달인 1월 경제고통지수는 8.8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전년 동월(7.7) 대비로는 1.1포인트(p), 전월(8.0) 대비로는 0.8p 뛰어올랐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착안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한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2%, 실업률은 3.6%였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p 내렸지만 물가 상승률이 5.2%로 1.6%p 오르면서 경제고통지수가 1.1p 상승했다.

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7월(6.3%)을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12월(각 5.0%)에 걸쳐 대체로 둔화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달 5.2%를 기록해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1월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p 내렸지만, 작년 12월(3.0%)보다는 0.6%p, 작년 11월(2.3%)보다는 1.3%p 올랐다.

광역자치단체별 경제고통지수는 강원(13.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인천(9.9), 경남(9.7), 전남(9.7), 충북(9.6), 대구(9.6), 울산(9.4), 충남(9.0), 경북(8.9), 전북(8.7), 부산(8.5), 서울(8.5), 대전(8.4), 제주(8.1), 경기(7.9), 광주(7.9), 세종(7.4) 순이었다.

이 중 강원, 경남, 전남, 충북, 대구, 울산, 충청, 경상, 전북, 제주, 세종 등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1곳이 1월 기준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고물가 폭탄에 민생고통이 초비상인데 윤석열 정부는 야당 탄압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국정기조를 전면 수정하고, 야당탄압보다 서민·중산층과 민생을 위한 고물가 폭탄 해결책 마련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