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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예정대로 6월 중 귀국…늦어지면 또 억측 나올 수 있어”

입력 | 2023-02-22 09:11:00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현실적·실용적 접근’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2.22/뉴스1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1일(현지시간) 귀국 일정과 관련해 “예정대로 6월 중에 귀국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워싱턴DC에 위치한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개최한 강연을 마친 뒤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가 공개 강연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6월부터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이번 강연을 끝으로 사실상 조지워싱턴대에서의 연구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 전 총리는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필라델피아,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리스, 덴버에서 대학생 및 한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현재 집필 중인 책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소개한 뒤 “5월이 되면 그 다음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면서 6월에 독일을 방문해 튀빙겐대와 베를린대에서 강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 체류 기간’에 대해 “그렇게 길게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마냥 늦어지면 또 무슨 억측이 나올 수 있다. 저는 억측이 최소화될 수 있으니 예정대로 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6월 중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 방문 기간 시간이 허락된다면 구동독 지역을 방문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조지워싱턴대 입학 조건이 보고서 제출이나 강연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돼 있었는데, 학장이 공개 강연을 하라고 했다고 설명한 뒤 “설마 학장이 제 정치재개를 종용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월 28일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에서 먼저 강연 일정이 잡힌 과정을 소개하면서 “유펜에서 꽤 오래 전에 강연 요청이 있었는데, 제가 조지워싱턴대보다 유펜 강연을 먼저 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해 허겁지겁 조지워싱턴대 강연을 오늘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펜과 조지워싱턴대가 공모해서 저를 정치판으로 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