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국민 교통비 절감을 위해 알뜰교통카드의 지원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사용 가능한 카드사도 기존 6개에서 11개까지 늘린다.
국토부는 22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 기존 신한·하나·우리·티머니·로카·DGB 6개 카드사에 이어 삼성·현대·국민·농협·BC까지 총 11개 카드사와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기존 알뜰교통카드 협력 카드사 및 신규 참여 카드사의 대표이사,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각 카드사는 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에 더해 추가 대중교통비 할인 및 기타 생활 서비스 할인 등 차별화된 혜택을 구성, 이용자들의 다양한 소비 패턴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알뜰교통카드를 출시한다. 신규 카드사는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도입 시기인 오는 7월부터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원 장관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고물가 시기가 지속돼 국민 생활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 알뜰교통카드로 국민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사실상 국내 대부분의 카드사가 함께하는 만큼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마일리지의 기본원칙은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늘리고, 사용은 편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를 쌓으면 직접 현금으로도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며 “소위 ‘온국민 혜자카드’가 될 수 있게 철저히 국민의 입장에서 지원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뜰교통카드는 국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교통카드로, 대중교통비를 월 최대 약 1~4만원 절감할 수 있으며, 카드사의 추가 할인혜택까지(대중교통비의 약 10%, 월 최대 4만원)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올해 1월부터는 청년·저소득층에 대한 마일리지 혜택도 강화해, 고물가 시기에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적극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러한 알뜰교통카드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자 오는 3월부터 저소득층 대상 적립 금액을 한층 더 상향해 현행 절감액 대비 연 최대 11만원을 추가 절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마일리지 적립횟수 한도 월 44회에서 60회로 늘린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를 7월부터 선보여 월1~4만원 수준이었던 절감액을 월1.5~6.6만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초 가입 시 주소지 검증 절차를 자동화해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했던 불편을 없애고, 출발·도착 버튼을 매번 누르지 않아도 마일리지가 적립될 수 있도록 즐겨찾기 구간 설정 또는 도보 수 측정 방식을 도입하는 등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적립 체험 행사 이후 “알뜰교통카드가 청년들의 필수 생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보완하는 한편 중·장년층을 포함한 전 연령층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교통카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