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27일 본회의에 상정, 표결 처리될 것을 앞두고 “민주당 총선 전략 핵심은 이 대표의 희생과 체포동의안 통과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22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제가 계속해서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는 건 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 1명, 1명을 만나서 표 단속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지 마시고 더 당당하게 나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지금처럼 방탄을 계속하면 폭망”이라며 “수도권 같은 경우 121석 중에 103석을 가지고 있는데 절반을 얻을 수 있겠느냐 생각도 든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뒤졌다. 국민들은 당이 계속 뭐가 있는 것처럼 숨긴다고 보시기 때문에 지지율이 계속해서 낮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검찰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로 의견을 모은 것을 두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 가결을 원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거 생각한다. 공천이 목전에 있다 보니, 혹은 안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한들 뭐가 바뀌겠느냐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공천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는 “이 대표의 결단이고 당원들이 요구할 일이지 누가 내려놓으라, 마라 할 일은 절대 아니다. 당 대표가 어떻게 되든 말든 당권 투쟁을 하겠다는 이야기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