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이 러시아의 북한 및 이란 상대 무기 지원 요청을 두고 ‘나약함의 신호’라고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아데예모 부장관은 미국외교협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미국의 제재가 러시아에 군사적 손실을 초래하는 등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그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무기 생산 규모가 큰 나라로 꼽혔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그러나 “오늘날 러시아는 그들 기본적 수요를 충족할 만큼 무기를 생산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미국 당국은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무인기를 비롯해 지대지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구하려 이란 및 북한과 접촉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군사 무기를 구하려 이란·러시아를 비롯해 이미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단절된 국가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은 강함이 아니라 나약함의 상징”이라고 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런 상황을 토대로 “할 일이 아직 훨씬 많지만, 우리는 러시아의 예산 흐름을 바꾸고 군산 분야를 약화하는 데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곧 2년째에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고, 러시아와 계속 거래하는 기업 및 국가를 상대로도 경제적 압박을 가하겠다고도 경고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날 러시아 경제가 서방의 예측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일각의 분석에도 “오늘날 당신이 보는 러시아 경제는 침공 전 봤던 러시아 경제와는 전혀 다르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