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 발표
2013년 1일 0시 0분 새해 첫 아기가 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에서 태어나 천사같은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생 출생아 수는 0.78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013년부터 줄곧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우리나라뿐이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합계 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2016년(1.17명)부터 7년째 줄어들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0.59명)이 가장 낮았다. 이어 부산(0.72명), 인천(0.75명) 순이었다.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12명)이었다.
출생아 수도 2021년 26만600명에서 지난해 24만9000명으로 4.4% 감소했다. 20년 전(49만7000명)에서 반 토막이 됐다. 30년 전(73만1000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중 15만6000명은 첫째 아이였고 둘째는 7만6000명, 셋째 이상은 1만7000명에 그쳤다.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1000건 줄은 19만2000건 이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1.3명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13.6년(평균)만에 출산율 0.35명 정도를 회복한 사례가 있다”며 “(2025년 출산율 반등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정책적으로 아이를 더 낳게 할 수 있느냐’가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