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6개월 동안 60여개 기업이 주4일제 근무를 시행한 결과 남성 직원들의 자녀를 돌보는 시간이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61개 기업이 주4일제 근무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프로젝트를 주최한 비영리단체 ‘포데이위크글로벌’은 참여한 직원 2900명 중 123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 참가자들의 자녀를 돌보는 시간이 2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참가자들은 양육 시간이 13% 증가했다.
포데이위크글로벌의 데일 웰러한 박사는 남성과 여성 모두 주4일제 근무의 혜택을 입었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험이 번아웃 감소, 삶과 직업 만족도, 정신건강 등에서 더 나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주당 근무 시간 단축이 양성 평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포데이위크글로벌은 싱크탱크인 싱크탱크 어터너미, 포데이위크 UK 캠페인, 케임브리지대, 옥스포드대, 보스턴대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61개 기업 중 92%가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도 주4일제 근무를 지속하기로 했다.
WP는 이번 프로젝트 결과로 인해 직원들의 번아웃과 코로나19 사태로 ‘대퇴직’ 현상이 악화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해결책으로 근무시간 단축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