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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 ICBM 비행능력 보유… 재진입 기술은 검증 필요”

입력 | 2023-02-22 16:07:00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군 당국이 22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ICBM 비행능력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ICBM)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정보본부로부터 “북한이 지금까진 ICBM을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하지 않았지만 그 ‘능력’은 다 구비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의 이 같은 전언을 두고 ‘북한이 ICBM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도 확보한 것으로 본다는 뜻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유 의원의 전언에 등장하는 북한의 능력‘은 ’비행능력‘을 의미한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은 그동안 ICBM의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고각(高角) 발사 방식으로만 그 시험발사를 해왔다.

이와 관련 우리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을 정상 각도(30~45도)로 쏴야 대기권 밖 정점에 다다른 탄두부가 하강 과정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열과 압력을 견딜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며 그 완성도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고각 발사를 통해 ICBM 탄두부를 대기권에 재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면 정상 각도에선 성공할 확률이 더 크다”고 주장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북한도 ICBM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