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평범하면 49억, 재기하면 114억…채프먼 손에 달렸다

입력 | 2023-02-22 18:29:00


거액을 손에 쥐려면 재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아롤디스 채프먼(35)과 캔자스시티 로열스 계약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채프먼은 지난달 캔자스시티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채프먼의 연봉은 375만 달러(약 48억9000만원)로 발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옵션 외에 인센티브 항목이 있다. 이를 달성하면 채프먼은 최대 875만 달러(약 114억1000만원)를 벌 수 있다.

보장 금액인 375만 달러 외에 채프먼은 출전 경기 수에 따른 보너스로 최대 250만 달러(약 32억6000만원)를 받는다.

20경기에 나서면 31만2500달러(약 4억원)를 받고 이후 5경기가 추가될 때마다 55경기까지 31만2500달러씩을 받는다.

채프먼이 마무리 투수로 나와 경기를 끝내도 보너스가 발생한다. 12경기를 마무리하면 31만2500달러를 받고 이후 4경기 마다 40경기까지 31만2500달러씩이 추가된다.

‘쿠바산 미사일’로 통하는 채프먼은 2010년 빅리그 데뷔 후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를 거쳤다.

강속구를 무기로 팀의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수확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667경기 44승35패 315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수확했다.

그러나 채프먼은 양키스 소속이던 지난해 부상과 부진 속에 43경기 4승4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에 그쳤다. 설상가상 10월엔 포스트시즌을 앞둔 팀 훈련에 무단 불참했다.

과거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빠른 볼도 조금씩 위력을 잃어가고 있다. 매체는 “2016년 평균 시속 100.7마일(약 162㎞)이던 채프먼의 직구는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최저인 97.5마일(약 157㎞)까지 떨어졌다”고 짚었다.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지만 채프먼은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한번 도전 기회를 얻었다.

명예회복은 물론이고 거액을 잡기 위해선 반드시 예전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