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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지도했던 바이너, 러시아軍 열병식 지휘

입력 | 2023-02-22 18:43:00


한때 손연재를 지도하기도 했던 ‘세계 리듬체조의 대모’ 이리나 바이너가 러시아 군사 퍼레이드 리허설을 지휘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는 우크라이나 언론 트리뷰나를 인용해 현재 러시아 리듬체조협회 회장으로 있는 바이너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 이틀 전에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의 리허설을 감독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바이너 회장이 러시아 모스크바 이리나 바이너-우스마노바 체조 팰리스에서 러시아 군대 퍼레이드를 지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퍼레이드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주년을 맞아 열릴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바이너 회장은 에브게니아 카나에바, 알리나 카바에바, 율리아 바수코바 등 올림픽을 제패했던 리듬체조 선수들을 키우며 역사상 가장 성공한 리듬체조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러시아 리듬체조협회 회장으로 선출되기 전인 2001년부터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일해왔고 이 기간 동안 손연재를 지도하기도 했다.

그 공로를 인정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5년 뛰어난 스포츠 업적을 세운 인물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훈장을 바이너 회장에게 수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부터는 러시아 정부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러시아 행사에서는 러시아 리듬체조 대표팀의 축하공연도 예정돼있어 정치에 개입하거나 간섭받아서는 안된다는 스포츠계의 원칙을 어기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