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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금쪽이’ 안철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황형준의 법정모독]

입력 | 2023-02-23 14:00:00

[8화]




안철수(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손을 흔들고 있다. 홍천=뉴시스

 “왜 있잖아. 전교 1등 하고 모범생이라 인기 많던 아들이 험한 동네로 전학을 간 다음에 동네 친구랑 형들한테 자꾸 얻어터지고 오는 거야. 성적도 떨어지고 맞고 다니니까 답답하고 ‘이사한 내 탓인가’ 싶어 속 터지는데 쳐다보고 있으면 선한 눈망울에 안타깝고 짠한… 그런 부모 심정 있잖아. ‘찰스’를 볼 때 딱 그 느낌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지지자였던 지인과의 대화 중에 나온 얘기다. 10여 년 전 국민들은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그에게 투영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안 의원은 10년 정치인 생활을 하며 그 기대를 깎아 먹었다. 승률 30%. 10번의 주요 선거에서 7번 패배하거나 물러섰고 3번 승리했다.

‘국민 멘토’에서 이제는 ‘국민 금쪽이’(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 나오는 아이들)로 불리며 짠한 마음을 갖게 한다. 안 의원 주변에선 위기 때마다 “안철수는 살려줘야 된다는 심리가 작동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왔다. 실제 언더도그(약자를 더 응원하고 지지하는 심리) 효과도 적지 않았다.

고전하고 있는 ‘안철수의 길’에 대해 혹자는 안 의원 개인의 문제(내부 요인)로, 혹자는 정치권의 속성, 그를 이용하는 주변인들의 문제(외부 요인)로 여기기도 한다.
● 안철수를 떠난 측근들 “사회성·공감능력 떨어져”

안철수 의원 캠프에 초창기 합류했다가 2014년 하반기에 사실상 결별했던 금태섭 전 의원. 그는 2015년 8월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는 책을 냈다. 

안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전 비공식 캠프에 합류했다가 2014년 하반기에 사실상 결별했던 금태섭 전 의원. 그는 2015년 8월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는 책을 냈다.

이 책에서 화제가 됐던 내용 중 안 의원에 대한 두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먼저 대선이 끝난 직후인 2013년 초, 그가 샌프란시스코로 안 의원을 찾아갔을 때의 두 가지 장면이다. 안 의원이 금 전 의원이 머무르는 호텔로 차를 몰고 왔는데 주차장이 길 건너편에 있었다. 호텔 입구라 차가 거의 없어 금 전 의원도 차도를 건너다녔었는데 그날 안 의원은 좁은 인도를 따라 앞마당을 빙 돌아서 오더라는 것이었다. 이것이 안 의원이 법과 규칙을 잘 지킨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였다. 금 전 의원은 “사소해 보이는 이 장면이 왜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에게 열광하고 희망을 품었는지 알게 해주는 하나의 단서를 제공한다”고 썼다.

두 번째 장면은 이렇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사람은 안 후보의 차를 타고 대학 캠퍼스로 가 두 시간 정도 학교 뒤 언덕을 걸으며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시멘트로 포장된 산책길은 편도가 둘이 걷긴 비좁았다. 한 사람은 진흙길을 걸어야 했다. 안 의원이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을 피하기 위해 오른쪽 가장자리 쪽으로 바짝 붙어서 걸었고 금 전 의원은 진흙길을 걸어야 했다. 다음은 원문.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오랜 기간은 아니라도 함께 대선을 치렀기 때문에 안 후보(안철수)의 성품을 어느 정도는 안다. 자신이 편하자고 일행에게 불편함을 강요하거나 혹은 다른 이유에서라도 누구를 괴롭히는 유형은 전혀 아니다. 내가 진흙길로 걷는다고 해서 안 후보가 더 편한 것도 아니었다. 만일 알았다면 나보고 시멘트길로 걸으라고 권유했을지도 모른다. 안 후보는 단지 내가 불편한 길로 걷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두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란히 함께 걷는데 옆 사람이 어떤 길을 걷는지 눈치를 못 채는 것은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 금태섭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 중 -
그가 자신의 주변에 관심이 없는 성격이라는 의미다. 책이 나온 직후 이에 대한 안 의원의 반응이 기록에 남아 있었다. 취재원은 익명으로 처리한다. 누구의 말이 맞았는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안 의원이 금태섭 변호사가 낸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는 책과 관련해 ○○○에게 금태섭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중략) 안 의원은 “금 변호사가 흙길로 걷겠다고 해서 그렇게 됐다”며 뒤통수를 맞았다는 식으로 억울해했다.”
                                                                                                                     - 취재 메모 중 -

2016년 4월 당시 국민의힘 상임공동대표였던 안 의원이  경기지역 10여 곳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남양주=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또 다른 일화도 있다. 2013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르던 안 의원이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위해 귀국한 다음 날이었다. 첫 일정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였다. 행사를 마치고 그를 돕던 인사들과 중국집에 모여 점심식사를 했다. 노원병 출마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시 열심히 하자”고 의기투합하는 자리였다.

안 의원이 먼저 나간 뒤 남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식당을 나서는데, 식당 주인이 불렀다.

“여기 계산 안 하셨는데요.”

당시 자리에 있던 한 인사는 “안 의원이 ‘덤터기’ 씌우려고 한 건 아니라는 걸 다 알면서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대선 때 고생하고 보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또 고생하겠다고 모인 건데…. 그 뒤 의원이 된 뒤로는 이날 얘기를 하진 않고 ‘그러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 안 의원은 기억도 못 할 거다”고 했다.

안 의원의 옛 측근은 “안철수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마이너스의 정치를 한다는 것이다”며 “기본적으로 사회성이 떨어진다. 정치는 플러스를 계속해야 되는데 주변 사람들을 자꾸 버리고 마이너스를 하는데 정치가 되겠냐?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공통적으로 안 의원이 다른 정치인에 비해 무심하고 공감능력이 낮다는 평가인 것이다. 특히 선거 때 모든 걸 걸고 뛰어들었던 캠프 인사들은 안 의원과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며 서운해하거나 실망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 ‘마이너스(―)의 정치’ 130석→38석→30석→3석

2016년 3월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의 모습. 왼쪽부터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의원,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그래픽=권기령 기자 beanoil@donga.com

“별 하나에 박경철과 별 하나에 김한길과 별 하나에 박지원….”

시인 윤동주의 ‘별헤는 밤’처럼 그를 떠나간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봤다. 도저히 셀 수 없을 것 같아 숫자 세기를 포기했다. 그를 떠난 인사들과 안 의원이 이끌었던 정당의 의석수를 세보면 왜 ‘마이너스’, ‘뺄셈’의 정치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지 자명하다. 2012년 진심캠프를 시작으로 안 의원을 따르던 많은 캠프 자원봉사자, 의원, 보좌진, 멘토 등이 그를 떠나거나 아예 정치권을 떠났다. 그가 이끌던 정당의 의석수는 2014년 130석에서 2020년 3석으로 줄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주인공이 나이를 거꾸로 먹듯.

지금 그의 옆에 있는 주요 인물은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캠프에서 처음 안 의원을 돕기 시작한 김영우 전 의원과 그의 핵심 브레인인 이태규 의원, 최측근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극소수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안타깝고 아쉬운 대목이다.

그가 정치권에 입문할 때 큰 역할을 했던 ‘시골의사 박경철’은 2014년경 이전 이미 관계가 끊겼고, 그를 야권으로 데려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했던 김한길 전 대표도 여러 차례 실망한 채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을 도우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대표이자 호남의 맹주였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안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결별했다. 안 의원이 당선되면 박 전 원장이 국무총리가 될 것이라며 ‘상왕 논란’이 일었던 때였다. 그러자 박 전 원장은 전북 정읍 유세 현장에서 “(총리가 아니라) 남북관계를 개선해서 초대 평양대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2017년 4월 대선 TV 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에게 공격을 받자 “그분의 말씀은 북한과 언제 관계가 개선되겠나,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농담 삼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대중 대통령비서실장 출신인 박 전 원장으로선 안 의원이 DJ의 철학과 이념, 햇볕정책 등을 부정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그때 박 전 원장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매일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비판한다는 의미로 ‘문모닝’한다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안 의원 당선에 전력을 다하던 때였다.

이처럼 주변인은 자신의 제안이나 정체성을 부정당하거나 안 의원이 말을 바꾸거나 자신을 안 챙기거나 할 때 그를 떠났다.

다음은 2017년 대선을 석 달 앞둔 2월 국민의당 한 의원이 했던 이야기다.
 “안철수가 대화를 해도 피상적인 얘기만 되지, 깊이 있는 대화가 안 된다. 솔직하게 자기 얘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대화를 할 수 없다. 광주에서 안철수 10번 넘게 만나고 돈도 1억 원 넘게 썼다는 지지자가 있는데, 안철수가 자기를 만나도 못 알아본다고 화냈다고 하더라. 권노갑 고문도 목포 행사에서 안철수 만났는데 다른 사람 악수하듯이 그냥 악수만 하고 지나가서 권노갑 측근들이 부글부글하더라고.” 
                                                                                                                      - 취재 메모 중-
● 정대철 “사람들 마음을 얻으려면 돈을 좀 써야 된다고 했는데…”

그래픽=권기령 기자 beanoil@donga.com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산가인 안 의원에 대해 “있는 사람이 더하다”는 말이 계속 따라다녔다. 2015년 10월 들은 이야기다.
  “김한길 전 대표가 나에게 안철수 전 대표를 도와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안철수 짠데 어떡하냐’고 했다. 예전에 전당대회 때 점심을 시켜먹는데 전단지 2, 3개를 놓고 가장 싼 3800원짜리 짜장면을 시키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하더라.”
                                                                                                               - 취재 메모 중 -
3800원짜리 짜장면을 먹는 건 안 의원이 검소하다는 증거다. 다만 문제는 주변 사람들한테도 베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치인이 월급이 나오지 않는 선거캠프 식솔들을 위해 돈을 쓰지 않는다면 마음이라도 써야 한다. 부자인 안 의원이 돈도 마음도 쓰지 않았다고 느낀다면 그들은 서운하게 느낄 수 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선거 때 정해진 비용이 아니더라도 경조사를 포함해 밥값 등 사람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

선거 때마다 이는 반복됐다. 2017년 8월 국민의당 정대철 상임고문의 이야기다.
 “안철수가 전대 출마하기 전에 한번 만나자고 해서 고문단 몇몇이랑 만났어. 권노갑 상임고문한테 ‘같이 가자’ 물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하더라고 그래서 권 고문은 안 왔지. 그날도 전당대회 나가면 안 된다고 말렸는데 듣기만 하고 알겠다고 하더니 자기 논리를 주장하더라고. 결국 말도 안 들어. 그 뒤론 전화도 한 번 안 와. ‘사람들한테 마음을 얻으려면 돈을 좀 써야 된다’고 했는데 고개만 숙이고 있더라. 결국 대선 때 우리가 쓴 교통비 밥값 등 3000만 원도 우리가 그냥 썼잖아. 달라졌다고 스스로 얘기하는데 하나도 안 바뀌었어….”
                                                                                                                 - 취재 메모 중 -
안 의원이 ‘짠돌이’가 된 데에는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재정권을 쥐고 있는 탓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김 교수가 관여했다는 이야기도 많다. 2017년 2월 서울 노원구의 한 극장에서 ‘안철수, 김미경과 함께하는 청춘데이트 행사’에서 나온 김 교수의 발언을 듣고 뜨악했다는 측근들도 있었다.
 “저희 집에는 아이가 4명이 있다. 첫 아이가 딸, 둘째가 안랩, 셋째가 동그라미 재단, 넷째가 국민의당이다. 넷째는 부모가 많다. 아이는 마을이 키운다는 말을 하지 않나. 국민의당은 전 국민이 키우고 계신다. 이 아이를 마지막으로 잘 키워보는 게 저희 인생에 마지막 목표다. 내리사랑이라고 제일 막내라서 마음이 많이 쓰인다.”
김 교수 스스로 안 의원의 창업부터 창당까지 같이 기여했다는 뜻이다. 동등한 부부관계를 강조한 것이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이 개입했다면 그게 비선이다. 그걸 공개적으로 내세운 것도 역시 문제다.
● 결승점 향해가는 마라톤

2017년 5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 씨와 함께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이제 안철수의 마라톤도 결승점을 향해 가고 있다. 그가 만약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도전에 성공해 총선 승리에 기여한다면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당 대표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의미있는 패배를 하고 여권의 대안으로 가능성을 계속 보여준다면 그의 길이 또 있을 것이다.

산 정상을 여러 차례 등반했던 안 의원은 이제 사실상 다시 입구로 내려왔다. 그만큼 새로 시작해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픽=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3년 반 넘게 안 의원과 그 소속 정당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국회 의원회관 518호였던 그의 사무실과 지금은 사라진 옛 국민의당 당사를 문턱이 닳게 다녔습니다. 출입처가 바뀌었어도 멀리서 지켜봤습니다.

안 의원의 ‘단맛’을 다룬 <7화>에 이어 ‘짠맛’을 예고한 이번 글에는 오랜 마크맨으로서 궁금했지만 그동안 직접 하지 못한 질문과 쓴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여러 번 지적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과거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습니다만 여전히 “사람은 안 변한다”고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15일 TV조선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토론회에서 ‘전 재산과 대통령 중 하나를 포기한다면’이라는 밸런스 게임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는 “저는 (재산보다) 우리나라를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후보 등록 당시 1979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그 돈을 모두 딸에게 상속하거나 세계적 부호들처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우주여행이나 장수·회춘 프로젝트에 돈을 쓸 것 아니라면 다른 좋은 일에 통 크게 쾌척할 일이 많지 않을까요.

물론 돈을 쓰고 욕먹는 경우가 제일 억울합니다. 그런데 △한 번 사주고 열 번 생색낼 때 △어떤 목적을 위해 돈을 쓸 때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 때 등의 경우에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1500억 원을 환원한 동그라미재단이 왜 존재감이 미미한지 등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시와 선거의 공통점은 계속 떨어져도 ‘한 번만 더 하면 될 거 같다’는 점입니다. ‘중꺾마’를 외치며 계속 매달려선 안 되는 영역입니다. 한국의 중요한 자산인 안 의원에게 2027년 대선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간 공교롭게 남성 법조·정치인만 다뤘습니다. 다음 달 공개되는 <9화>에선 야권의 여성 정치인으로 넘어갑니다. 스스로 ‘부드러운 직선’을 표방한 적이 있고 저도 ‘철의 여인’이라고 여기는 분입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