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주말에 드론 500대 군무쇼 킬러 관광 콘텐츠로 적극 활용 4월 21일부터 우주항공축제 개최 권역별 관광상품 개발에도 심혈
지난해 11월 고흥군 풍양면에서 열린 유자석류축제에서 드론 300대가 화려한 쇼를 펼치고 있다. 5월부터 진행되는 녹동항 드론쇼는 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 제공
우주항공·드론 중심도시를 꿈꾸는 전남 고흥군이 연간 1000만 명 관광객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고흥군은 5월부터 10월까지 녹동항에서 매주 토요일 밤 드론 500대가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드론쇼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드론쇼는 드론 중심도시 고흥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객 1000만 명 달성을 위한 킬러 관광 콘텐츠다. 드론쇼는 녹동항 바다정원에서 인근 소록대교 야경을 배경 삼아 녹동항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쇼는 계절별, 기념일별 다양한 테마로 10분 동안 펼쳐진다. 드론쇼에 앞서 버스킹 공연 등 문화행사가 1시간 동안 열린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드론쇼는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와 맞물려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녹동항 주변 싱싱한 해산물 등 풍부한 먹을거리로 고흥 관광의 매력을 한껏 알리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나로우주센터 주변에서 제13회 고흥우주항공축제를 연다. 고흥우주항공축제는 전남도·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는 전남과학축전과 함께 열려 23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고흥군은 8월부터 고흥항공센터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이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도심항공교통 관광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고흥군은 하늘을 나는 택시로 인근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는 체험형 관광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9월에는 고흥항공센터에서 제1회 드론·도심항공교통 엑스포를 개최해 각종 드론 비행 시연을 펼친다.
고흥반도는 807㎢ 넓이의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청정 고장이다. 745km의 해안선을 따라 남열리 해돋이해수욕장 등 매혹적인 풍광이 펼쳐져 있고 쑥섬, 연흥도 등 아름다운 섬 230개가 흩어져 있다.
팔영산에서는 호텔, 수목원, 미술관, 해양레저 시설이 들어서는 고흥 휴양빌리지 조성 사업이 진행된다. 영남면엔 컨벤션 시설, 300객실 호텔, 100실 단독형 빌라, 골프장 등을 갖춘 고흥 해양예술랜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김삼룡 고흥군 관광기획팀장은 “해양예술랜드 등 최상의 숙박·놀이시설을 만들어 관광객이 편하게 머물며 힐링하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천혜의 바다 환경을 자랑하는 거금도에 해안둘레길을 조성하고 녹동항 인근 소록도는 역사탐방지로 가꾸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공 군수는 “광주와 고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건설되는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 고흥을 찾기 더 편리해질 것”이라며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흥을 남해안 제1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