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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한산도 권역, 글로벌 휴양관광지로 조성한다

입력 | 2023-02-23 03:00:00

경남도 ‘해양관광벨트 사업’ 발표
해양레저스포츠 시설 곳곳에 구축
‘가고 싶은 K-관광 섬’으로 만들어



경남도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남형 해양레저관광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통영 한산도 권역을 해양레저·문화·관광·예술 시설이 밀집한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경남도 제공


“천혜의 자연환경, 문화, 역사가 있는 경남 통영을 1조 원을 들여 세계에서 으뜸가는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하겠습니다.”

경남도는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부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사업’의 경남 구상안을 22일 발표했다. 경남도는 우선 통영 한산도 권역을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산도 중심권역 반경 10km 구간에 1조 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대규모 해양레저호텔, 해양박물관(이순신의 섬),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호핑센터 등 해양레저·문화·관광·예술 시설이 밀집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정부와 사전협의를 시작했고, 마스터플랜 수립 예산 10억 원도 확보한 상태다.

이 밖에도 경남 곳곳에 해양레저스포츠를 체험할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경남도는 300척 규모의 마리나 거점인 창원 명동마리나를 축으로 104척 규모의 거제 근포마리나, 100척 규모의 통영 신전마리나를 건립해 레저선박 계류 수요를 맞출 계획이다.

머물고 쉬어가는 섬을 조성하고 어민과 상생하는 해양관광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경남도는 2021년부터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통해 통영 두미도 등 4개의 섬을 개발하고 있다. ‘가고 싶은 K―관광 섬’ 추진으로 청년창업과 역사문화 섬 특화 관광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낙후된 어촌 생활과 경제를 개선하고 어촌 특성에 맞는 다양한 테마를 발굴해 해양관광 서비스로 전환하는 ‘어촌 신활력사업’도 추진한다.

어촌마다 특화된 기반시설을 갖추고 어촌 정착 청년과 여성 등에게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어민과 상생하는 어촌을 조성한다. 치유관광을 위해 올해 350억 원 규모의 고성 해양치유센터도 곧 착공한다. 고성군 자란만 일대에 들어서는 전국 유일의 해양치유센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남해안 일대에 치유의 섬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은 “경남도가 보유한 우수한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핵심 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새로운 해양관광시대를 선도하겠다”며 “해수부, 부산, 전남과의 협업을 통한 상생정책도 폭넓게 마련해 속도감 있게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에는 육지 면적 56%에 달하는 해양공간, 876개 섬, 16개 마리나 시설, 567개 어항, 27개 해수욕장, 26개 어촌체험휴양마을 등 활용할 수 있는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여기에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계해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