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장계약후 팀 주장에 선임 “美대표 영광이지만 팀 우승 우선”
“미국을 대표해 뛰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내 목표는 뉴욕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내 몫을 다하는 것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캡틴’ 에런 저지(31·사진)는 22일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폭스스포츠에 출연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최다(27회) 우승 팀이지만 2009년 이후로는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다.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을 날리면서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AL)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AL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양키스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저지와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695억 원)에 9년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그를 팀의 제16대 주장으로 선임했다. 양키스는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49)가 은퇴한 뒤에는 8년간 주장 자리를 비워둔 상태였다.
양키스에서 이번 WBC에 출전하는 선수는 글레이베르 토레스(27·내야수·베네수엘라), 호나탄 로아이시가(29·투수·니카라과), 카일 히가시오카(33·포수·미국) 등 세 명이다. 이 중 팀의 ‘주축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토레스 한 명뿐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