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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JSA 내 헬기 ‘월간 비행’ 실시”

입력 | 2023-02-23 08:46:00

(주한유엔군사령부 페이스북)


주한유엔군사령부가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이 규정한 비무장지대(DMZ) 내 ‘비행권한’ 행사를 위해 최근 헬기 ‘월간 비행’(H-128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월간 H-128 비행을 실시했다”며 “본 임무는 공동경비구역(JSA) 내 비행능력 숙달 및 정전협정 비행권한으로서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기존 합의를 이행하며 대북 통보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매월 1차례씩 북한 측에 통보하고 JSA 내에서 헬기 비행을 한다. 정전협정은 남북한 양측이 DMZ 내에 각각 1개의 비행장을 둘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유엔사는 판문점 우리 측 지역 내 H-128 비행장을 이용한다.

유엔사는 1950년 북한군의 남침에 따른 6·25전쟁 발발을 계기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사령부다.

유엔사는 전쟁 당시 우리 군과 유엔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했고,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땐 유엔사가 북한·중국과 함께 당사자로서 서명했다.

유엔사는 1978년 창설된 한미연합군사령부에 우리 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이양한 뒤 지금은 정전협정 이행과 관련한 △군사정전위원회 가동과 △중립국감독위 운영 △판문점 JSA 경비대대 파견·운영 △DMZ 내 경계초소 운영 △북한과의 장성급 회담 등에 관한 임무만 맡고 있다.

유엔사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벨기에,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콜롬비아, 태국, 튀르키예, 프랑스, 필리핀, 호주 등 6·25참전국이 참여하고 있다.

유엔사는 또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발발해 이들 전력제공국이 참전하는 경우에 대비, 일본에서 7개 후방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유엔사는 안보리나 사무총장의 통제를 받진 않는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1발을, 그리고 20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600㎜ 방사포) 2발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