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위기대응 역량 강화
산불 잦은 강원-경북 지역 중심 연기-불꽃 자동감지 플랫폼 설치
중요시설물 인근 특별 관리하고 2차 피해 복원 추진 협의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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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갈수록 대형화 연중화하는 산불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때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야간에 가동시키는 모습. 산림청 제공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산불 감시·예방 활동 강화
산림청은 이 같은 여러 환경 여건을 반영해 산불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산림청은 올해 말까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24시간 연기나 불꽃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ICT 플랫폼’ 설치사업을 진행한다. 시범사업을 거쳐 산불 위험이 큰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10곳에 설치한다.
이와 함께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 원전, 가스, 송전시설, 문화재 등 국가 중요시설물 위치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재난방송 시 산불 상황과 확산 예측, 주변 위험시설 등을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은 산불 발생지, 화선(火線) 위치, 진행 방향, 주변 시설, 진화자원 등 산불 관련 모든 상황을 한눈에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2014년부터 구축해 왔다.
이 밖에 송전철탑, 액화천연가스(LNG) 및 유류 저장시설, 산업단지 주변에 대해서도 이격(離隔) 거리 등 안전 공간을 확보하고, 산불 발생 시 지연제(리타덴트)를 적극적으로 투입해 확산을 방지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산불 지연제가 섞인 낙엽은 75%가 불에 잘 타지 않으며 2개월간 지속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해안 등 대형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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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올해부터 산불 위기 대응강화를 위해 초대형 헬기를 추가로 도입한다.
지방자치단체 임차 헬기 이착륙 대기 장소 개선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공중지휘통제관, 지상안전통제관을 도입해 헬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휘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산불 피해지에서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응급 복구와 사방 사업을 우선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산주, 지역민, 임업단체, 환경단체, 전문가 등으로 ‘산불피해 복원 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합리적인 복원 방안을 찾아나갈 방침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