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슈퍼마켓 직원 돈 사가르(40)가 영국 유명 과자 회사 ‘워커스’(Walkers)의 감자칩을 먹던 도중 발견한 하트 모양 감자칩. 사가르는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를 따낼 수도 있었을 이 희귀한 감자칩을 먹어버렸다. (돈 사가르 소셜미디어) 뉴시스
영국의 한 여성이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에 달할지도 모르는 하트 모양 감자칩을 무심결에 먹어버린 사연이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지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과자 회사 ‘워커스’(Walkers)는 가장 완벽한 하트 모양 감자칩을 찾은 구매자에게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응모를 원하는 사람들은 20종이 넘는 워커스 감자칩 제품 중 가장 완벽한 하트 모양 칩을 찾은 뒤 사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면 된다. 응모작 중 하트 모양이 얼마나 대칭적으로 보이는지, 두 곡선이 얼마나 아치형인지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 20개가 선정된다.
영국의 유명 과자 회사 ‘워커스’(Walkers)는 가장 완벽한 하트 모양 감자칩을 찾은 구매자에게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워커스 인스타그램
감자칩 모양이 신기했던 사가르는 휴대전화로 사진 찍은 뒤 친구들에게 공유했다. 이후 감자칩이 눅눅해지기 전에 모조리 먹어버렸다.
사진을 본 한 친구는 “그 감자칩을 ‘공모전’에 출품할 것이냐”고 물었다. 워커스의 응모 이벤트를 알지 못했던 사가르는 친구의 설명을 듣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평생 그 정도의 거금을 소지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어쩌면 상금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며 “물론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인생이 특별히 더 불행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