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삼국지 촉서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촉나라의 장군 마량은 양양 의성 사람으로 그의 집에는 다섯 형제가 있었는데 모두 재주가 출중했지요. 형제 가운데 마량의 재주가 가장 뛰어났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마씨의 다섯 아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은 흰 눈썹(白眉)이다”라고 했는데, 마량의 눈썹에 흰 털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소설 삼국지에서 촉나라 제갈량이 위나라와의 싸움에서 군령을 어겨 대세를 그르친 장수 마속의 목을 군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울면서 베었습니다. 거기에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성어도 생기게 되었는데 그 마속이 바로 마량의 동생입니다.
● 생각거리: 백미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성어로는 ‘여러 사람 가운데서 특별히 두드러지다’는 ‘출중(出衆), 발군(拔群)’과 ‘닭의 무리 가운데에서 한 마리의 학’을 이르는 ‘군계일학(群鷄一鶴)’ 등이 있지요. 아무리 타고난 재주가 뛰어나더라도 재주만 가지고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최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연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지요. 진정한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주 못지않게 내공을 쌓기 위한 인내의 과정이 필요하답니다.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