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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최효서-박은지, 신인왕 집안 싸움

입력 | 2023-02-24 03:00:00

인삼공사 동지끼리 신인왕 대결
최효서, 리베로 첫 수상 의지 활활
박은지, 2년 연속 세터 수상 도전



왼쪽부터 최효서, 박은지


프로배구 2022∼2023시즌 V리그가 최종 6라운드를 향하면서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자부 신인선수상 경쟁은 KGC인삼공사의 집안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베로 최효서(19)와 세터 박은지(19)가 유력 후보다.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최효서는 주전 리베로 노란(29)의 부상 공백으로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학창 시절에는 날개 공격수를 병행했지만 프로 무대에서 리베로 전문으로 자리 잡았다. 최효서는 시즌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달 열린 올스타전에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최효서는 23일 현재 18경기 44세트에 출전해 세트당 디그 2.364개와 리시브 효율 29.52%를 기록하고 있다. 최효서가 신인선수상을 받으면 여자부 사상 첫 리베로 신인왕이 된다.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4순위로 최효서보다 먼저 이름이 불린 박은지는 지난해 20세 이하 대표팀 주전 세터 출신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배구선수로 뛰었던 어머니 어연순 씨(50)와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 레슬링 동메달리스트인 아버지 박우 씨(51)의 운동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박은지는 세터로서 배짱이 좋은 데다 블로킹, 서브에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경기 46세트 출전해 세트당 세트(토스) 성공 2.696개를 기록하고 있다. 박은지는 지난 시즌 이윤정(26·한국도로공사)에 이어 2년 연속 세터 신인왕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자매 프로 선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최효서는 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최정민(21), 박은지는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20)의 동생이다. 언니도 이루지 못한 신인왕의 꿈은 두 선수 중 한 명에게만 허락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