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태극기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서대문형무소는 1919년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가 순국하는 등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난을 겪은 장소다.
3·1절인 다음 달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선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이란 주제의 행사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역사관 곳곳에서 독립운동가를 기릴 수 있는 이벤트가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구청 간부들의 참배와 헌화 정도로만 행사를 진행했다”며 “다시 대면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4년 만”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각종 체험 부스 23곳도 운영한다.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나만의 항일여성 독립운동가 엽서 만들기 △옥사 미니어처 만들기 등 무료 부스 9곳과 △태극기 가죽 팔찌 만들기 △동판에 독립문 그리기 △무궁화 방향제 만들기 등 유료 부스 17곳이다. 부스 운영에는 안성3.1운동기념관, 항일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김한종의사기념관 등 관련 단체들이 참여한다.
또 역사관을 돌아다니는 관람객에게 역사 상식을 묻는 ‘길거리 역사 퀴즈쇼’와 12옥사 대형 태극기 앞에서 펼쳐지는 ‘한복 플래시몹’ 등도 진행된다.
행사 전인 27일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한 ‘서대문형무소 맵’을 공개한다. 누구나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옥사 내부에 들어가고, ‘이달의 독립운동가’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뒤 행사 당일 역사관에 제시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이 구청장은 “3·1절 행사가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