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GettyImages)/코리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해 외국 정상에게 받은 선물 중 가장 비싼 것은 1만2000달러(약 1560만 원) 상당의 필통과 필기구였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ABC 방송 등은 미국 국무부 의전 담당자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외국 정상에게 받은 선물 목록과 가격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해 총 4만6000달러(약 60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며 필통과 필기구 세트를 선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글라스와 미국 들소 모양의 유리 조각으로 답례했다. 당시 양국 관계는 훈훈한 분위기였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순식간에 냉기가 감돌게 됐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2021년 6월 아슈라프 가니 당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선물을 한 사람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다. 개 먹이 그릇 2개, 양모 담요 2개, 머그잔 세트, 옥스퍼드 블루 잉크병이 든 만년필, 프레더릭 더글러스 벽화 사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 등이 담긴 꾸러미를 건넸다. 가격은 536달러(약 70만 원)로 측정됐다.
2021년 5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외국 정상에게 받은 선물은 원칙적으로 미 정부에 귀속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선물은 안전한 보관을 위해 국가기록원으로 옮겨진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다면 돈을 지불하고 구매하면 된다.
2021년 5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회담에서 웃으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