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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훼손된 채 발견된 홍콩 20대 모델…전 남편 가족 체포

입력 | 2023-02-25 19:43:00

고(故) 애비 최. 인스타그램


실종 신고됐던 홍콩 모델이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전 남편 등 일가족 4명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광저우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한 주택에서 애비 최(Abby Choi·28)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훼손된 시신은 냉장고 안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비 최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전 남편 아버지가 이달 초 임대한 주택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전날 전 남편의 부모와 형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또한 경찰은 이날 전 남편인 광모 씨가 도주하기 위해 고속정에 탑승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배에 올라타려던 그를 체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애비 최와 전 남편 가족은 부동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경찰은 전직 경찰관이었던 전 남편의 아버지 등 일가족이 공모해 벌인 계획 범행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애비 최는 지난 21일 전 남편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갔다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애비 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엘리사브 봄 2023 여름 오트쿠튀르 쇼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벌여왔다. 프랑스 패션 매거진 로피시엘 온라인판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그가 인스타그램에 지난 15일 올린 마지막 게시물에는 팬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