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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알몸’ 노출…화상회의 중 샤워하다 딱 걸린 루마니아 시의원

입력 | 2023-02-26 10:53:00

primaria sector 1 유튜브 갈무리


루마니아에서 한 시의원이 화상회의 도중 샤워를 하다가 카메라가 켜지면서 알몸이 노출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화상으로 시의회 회의에 참석한 루마니아 사회민주당(PSD) 소속 알베르토 이오시프 카라이안 시의원은 아무 옷도 입지 않은 채 화면에 등장했다.

알몸으로 나타난 카라이안 의원의 모습에 시의회 화상 회의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당황한 모습으로 웃지 않으려 애쓰는 의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다른 시의원들은 카라이안 의원에게 “카메라를 꺼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카라이안 의원은 카메라를 끄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화면을 못 끄겠다”며 “정말 죄송하다. 나는 독감에 걸렸고 대체 화면을 어떻게 끄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카라이안은 의상을 갖춰 입은 채 다시 회의에 참석했다. 다음날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술에 농락당했다”며 “서두르다가 일이 벌어졌다. 다시 한번 모두에게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누리꾼들은 “기술을 탓할 게 아니라 자신을 탓해야 하는 문제” “얼마나 회의를 가볍게 여겼으면 그 시간에 샤워하냐” 등 사고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한다”며 그를 두둔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