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이호재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26일 오후 2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애초 오후 2시 킥오프 예정이었던 두 팀의 경기는 경기장 배전반 문제로 30분 지연돼 치러졌다.
원정팀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고재현, 바셀루스가 삼각 편대로 출격했다.
대구는 베테랑 측면 수비수 홍철이 전반 초반 부상으로 쓰러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포항 미드필더 오베르단과의 경합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장성원과 교체됐다.
하지만 포항의 공세를 잘 막아낸 대구는 세트피스 찬스를 살려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운이 머리로 흘린 공을 반대편에 서 있던 고재현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후반 초반에 교체 카드를 사용해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이 후반 시작과 함께 백성동을 빼고 김인성을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9분 미드필더 이용래와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를 동시에 내보냈다.
대구가 후반 19분 다시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에드가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냈고, 고재현이 쇄도하는 과정에서 김인성의 태클에 걸려 넘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대구는 세징야가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포항은 포기하지 않았고, 김승대에 이어 이호재를 투입한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또 후반 45분에는 이호재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대구 오승훈 골키퍼를 통과하며 역전골로 이어졌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제주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이 선발로 출격해 후반 45분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또 미드필더 최영준의 부상 악재 속에 유리 조나탄이 후반 10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게 뼈아팠다.
수원FC는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뛰다 이적한 윤빛가람이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출전하고, 이승우가 후반에 교체로 나섰지만 역시나 골 사냥에 실패했다.
[포항=뉴시스]